다마스 전기차 비바 제주도 차량 선적 (Feat. 비바 급속충전 속도)

안녕하세요, 힘쎄고 멀리가는 전기화물차 비바 오너 비바맨입니다.

오늘은 다마스 전기차 비바를

제주도 가는 배에 실을 수 있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오래전부터 제주도 차량 선적 계획을 가지고

비바를 받기도 전인 5월 초, 제주행 배편을 전격 예약하게 됩니다.

마침 진도-제주행 배편이 개업을 해서...

산타모니카 호로 예약을 진행했죠..

사람 2명(본인, 배우자)에 차량까지..

차량 번호를 입력하게 되어 있는데,

비바는 없었지만 번호판은 갖고 있었기에 입력이 가능했죠.

그렇게 차량 선적 예약을 합니다.

차량 선택란에 비바가 있을 리 없었고,

다마스를 선택하여 예약하게 됩니다.

차량을 선적할 땐 차량 휠 또는 휠 커버를 이용하여

차량의 네 바퀴를 결박하게 되는데

비바의 경우 깡통휠에 휠 커버도 없어서

차량 바퀴를 결박하는 데 애로사항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결박을 할 지 궁금했는데..
(비슷한 상황인 포터2, 봉고3 차량 선적도 잘만 하길래 뭔 방법이 있겠거니 생각만 하고 있었죠.)

그런데 출항 하루 전..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그것은 바로, '결항' 소식...

전화와 함께 결항 확인서도 보내주더군요..

결항 확인 이메일

결항확인서 내용

급 패닉이 옵니다....

숙소들을 예약해둔 상황이라..

물론 결항에 의한 숙소 캔슬은 100% 환불이 되긴 하지만

모처럼 잡은 휴가 기회를 날리기 아쉬웠죠..

결항 소식과 함께 카드 결제 내역들도 모조리 승인 취소...
(근데 현찰 선결제를 해둬서 선결제한 현찰들 언제 환급되려나..)

결항되지 않은 배편은 완도-제주 블루펄 정도인데

차량 선적 만차는 말할 것도 없고..

승객석도 거의 만실 직전..

급하게 비행기 표도 알아봅니다.

있긴 있는데, 극 성수기라 매우 비싼 요금...

 

결국 비행기는 접고..

완도까지만 비바 운행으로 연료비, 톨게이트비를 절감하기로 결심하고

완도-제주 배편인 블루펄 호를 예약하게 됩니다.

 

급하게 렌터카도 가스차로 예약했네요.

(연비는 평균 10% 정도 감소하나, 리터당 연료비가 휘발유의 거의 반값.. ^^)

완도로 가던 도중 인적이 드문 급속충전기 자유이용.. ^^

충전 중인 비바입니다.

제가 확인해본 결과 비바는 80% 넘어서도 92%까지는 충전 속도가 18~20kWh정도로 유지되며

93%에서 속도가 20kWh->11kWh로 확 줄어드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웬만하면 급속으로는 80% 이상 충전하지 마세요..

그게 약하디 약한 비바 배터리를 지키는 길입니다.

전 먼 길을 급하게 가야하던 때라 어쩔 수 없이 많이 충전한 거였죠.

충전하면서 적재함에서 누워 밤공기 풀내음 맡으며 휴식을..

진도항 차량 선적에서 한 순간에 완도항에 차를 두고 떠나야하는 신세로 전락...

대기 중인 블루펄 호..

 

일본 국적 선박을 매입 후 오랫동안 굴려서 그런지 노후도가 심각했습니다.

 

열차도 25년이면 강제 폐차시키는데 객실 내부가 형편없더군요..

 

일본 규격인 110볼트에 브라운관 샤프 TV.. 언제적 걸 아직도..

(물론 한국형 220V 단자를 만들어 둔 객실도 있었습니다)

 

언제 청소한 지 모르겠는 낡은 에어컨들.. 

 

다신 경험하고 싶지 않은 블루펄 호였네요.

(그래도 작년에 이용한 중국 국적 선박을 들여온 씨다오펄호(울릉도) 배에서 나던

케케묵은 냄새는 다행히 안 나더군요)

퇴역을 시키든 리모델링을 하든 둘 중 하나는 필요해 보였습니다.

어느 덧 제주에 도착했네요.

제주항 국제 여객선터미널

(완도-제주 노선은 국제 여객터미널에서 승선, 하선할 수 있습니다. 배의 사이즈카 커서 그런 모양입니다.)

터미널 입구입니다.

멋진 등대가 서 있네요.

제주에서 발견한 제주 다마스.. ^^

 

다음번엔 꼭 비바 선적을 성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땐 휠을 교체해서 들어가야겠어요 안전하게 바퀴 결박을 잘 할 수 있도록.. ^^

깡통휠엔 결박할 만한 큰 구멍이 없어서요)